-
4347번째 4월 16일 2026년 3월 11일 수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2반 강우영 학생의 생일입니다. 우영이는 언니가 한 명있는 자매중에 막내입니다.할머니와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았습니다.엄마는 언니랑 찰떡궁합, 아빠는 우영이 하고 찰떡궁합일 정도로 사이가 남달랐습니다.아빠랑 축구경기를 보는걸 좋아도 했구요.늘 청바지에 헐렁한 티셔츠를 즐겨 입었고,학교에서는 주말이면 학교 봉사단에서 노인정이나 복지관에 가서봉사를 하거나 길에서 휴지 줍기를 하곤 했습니다. 우영이의 꿈은직업군인이 되는 것이 었습니다.어려서부터 운동을 잘했고 특히 달리기는 운동회 때면 1등을 놓친적이 없었고인라인도, 자전거도 또래 아이들보다 빨리 배웠다고 합니다. 우영이는 같은 반에서 12월에 생일이었던 박정은 학생, 그리고 길채원 학생과 친했습니다.다른 반에도 우영이와 아주 친했던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친구들은 쉬는 시간마다 우영이 자리에 와서 방명록에 우영이를 그리워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매일매일 생각나고, 네가 여기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항상 생각한다고, 꿈에서 보고 나면 더 그립고 보고 싶다고, 친구들은 우영이를 보고 싶은 마음을 또박또박 적은 꼼꼼한 편지 속에 차곡차곡 남겼습니다. 친구들의 기억 속에 우영이는 착하고 다정한 아이였고 멍하니 생각에 잠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교실 안에서도, 화장실 앞에서도 멍하니 서 있는 귀여운 모습을 친구들은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우영이 생일 때는 여러 반에서 우영이를 좋아하는 친구들이복도에서 깜짝 생일 파티를 열어 축하해 주기도 했습니다.가수 "태현"을 좋아해 친구들과 함께 콘서트장을 다녀 오기도 했던 우영이 태현의 노래가사가 뇌리에 남습니다. "내 곁에 있어야 할 넌 지금 어디에난 별을 보고 있어넌 무얼 하고 있니내 곁에 있어야 할 넌 지금 어디에"
4.16가족협의회
03-11
-

4347번째 4월 16일 2026년 3월 11일 수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2반 전하영 학생의 생일입니다. "겹겹이" 전하영.하영이는 엄마와 세살터울 동생이 하나 있는 자매 중에 맏딸입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춤추기를 좋아해서 학교에서든 교회에서든 행사가 있을때면 혼자, 또는 여럿을 모아 춤 연습과 공연을 했습니다. 겹겹이는 하영이의 쌍꺼풀이 어느날은 드겹 또 어느날은 세겹 , 다섯겹으로 변하기 때문에 친구들이 지어준 별명이라고 합니다. 게그프로의 케릭터를 절묘하게 흉내내어 친구들을 웃게 하기도 했고, 단지 "먹을것 많이 나온데" 라고 해서 특별활동으로 배구부에 들어가 경기도 대회 준우승을 이끈 주역이기도 했습니다. 엄마에게는 친구처럼 의지하게 된 존재였습니다. 직장일로 바쁜 엄마 대신에 동생을 알뜰하게 보살폈고 학교를 빠지거나 숙제를 거르는 일 한 번 없었다고 합니다.가리는 것 없이 잘 먹고 잔병치레없는, 때론 아파도 좀체 티를 내지 않는 큰 딸이었습니다. 하영이는유니세프나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세상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원래는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사회학자 장 지글러의 [세상의 절반은 왜 굶주리는가]라는 책을 읽고 이웃들뿐 아니라 세상 전체를 돕는 사람이 되기로 폭을 넓혔다고 합니다.그래서하영이는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한국외국어대 외교통상스쿨을 1기생으로 수료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봄, 수학여행을 떠나기 직전에는 여성가족부에서 주관한 청소년 국제교류네트워크 과정에도 참여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춤은 여전히 하영이의 중요한 몫이였습니다. 1학년 내내 학교 댄스 동아리인 (플레시봅)동아리와 교회의 (파워댄스부)에서 활동했습니다.수학여행에서도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장기자랑으로 댄스를 보여 줄 예정이었습니다.학교앞 올림픽기념관 입구에 있는 전면 거울 앞에서는 2반 친구들인 양온유, 한세영, 남지현, 김수정. ㅇㅇ, ㅇㅇ 등이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 연습을 하던 곳입니다.하영이는 이렇게 꿈이 크고 생각이 넓은 아이였습니다. 그렇지만 자기 전에 스탠드 끄는 걸 잊어버리기도 하고, 겁이 많아서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면밤에 집에 가는 게 무서워서 엄마한테 데리러 와 달라고 부탁하는 아이이기도 했습니다.수학여행을 떠나던 날에 하영이는 여행 가방을 들고 친구와 함께 신이 나서 뛰어갔습니다.4월 15일 저녁에 하영이는 엄마한테 전화해서 평소처럼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그것이 엄마가 들은 하영이의 마지막 목소리였습니다. &l
4.16가족협의회
03-11
-

4346번째 4월 16일 2026년 3월 10일 화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3반 김담비 학생의 생일입니다. ◆ 웃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웠던 아이,긴 생머리에 단아하고여성스러운 아이 ◆쁘니~쁘니 여신담비~!담비는 "누나 보이"라고 놀림받을 정도로 남매의 정이 깊었던 남동생이 한명있는 남매 중에 맏이입니다. 담비는 따뜻하고 밝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복숭아가딱 한 개 매달린 복숭나무의 꿈을 꾼 엄마의 태몽으로 세상에 다가왔습니다. 담비의 꿈은"힘 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변호사를 사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정의로운 변호사가 되는 것이 었습니다. 담비는정의로운 성품과 옳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고 분명하게 표현했고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대신해 싸우기도 했습니다.조용하면서도 활발하고, 새침하면서도 풍부하고, 맺고 끊음이 똑부러지면서도다정다감한 성품은 외가에서 보낸 어린시절의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방학이면 동생과 함께 강원도 외가에서 지냈고 외할아버지, 할머니,두 분의 이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은 영향이라고 합니다.꿈을 위해서 공부할 때는 똑 부러지게 공부하고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서 놀 때는 한 번 잡은 마이크는 놓지 않고 테이블 위에 까지 올라갈 정도로 놀 때는 화끈하게 놀 줄 알았던 담비였습니다. 수줍은 듯 하면서도 뭐든 열심히 잘 참여하고 즐거워했던 사랑스런 담비,속이 깊고 따뜻해서 주변에 어려운 친구가 있으면 앞장서 도와줬던 아이,얼굴도 행동도 순수하고 천사 같았던 아이,너무도 성실해서 성실상을 2번이나 받았고 글쓰는 것도 너무 잘해서전체 2위 까지 했던 아이, 학교 야자 시간에도 차분히 공부만 했던 아이담비를 기억하는 1학년 담임선생님의 추억입니다. 제가 담비를 알아보고자 했던 발걸음 속에는담비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여신으로 통했습니다. 특히 사진 찍을 때 긴 생머리에 속칭 사진발도 잘 받아 붙여진 별명이라고 합니다. 학교 ,하늘공원에서 본 담비에 대한 이모님들의 애틋한 사랑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또래 아이들처럼 아이돌 연애인를 좋아했던 모습도 보입니다. 4월 21일 담비가 돌아오던 날,엄마의 마른 가슴에선 갑자기 젖이 흥건하게 흘렀고 진도 체육관에서 잠깐 새우잠이 든 큰 이모의 지친 꿈속으로도 담비가 찾아왔습니다. 그건 담비의 위로 였습니다. 담비의 우는 전화에도 당연히 구조 될 것이라 믿었기에 걱정하지 말고 어른들이 시키는대로만 하라고 담비를 안심시켰던 아빠도 한없이 미안해합니다. "머리는 늘 담비가 손질해 줬어요.수학여행 가기전날 담비가 손질해 준 머리라서 자를 수가 없어요..."담비와 같은 긴 생머리로 서로의 머리를 손질해주던 어머니의 담비였습니다.아이들을 잃기전까지 이사회의 정의를 믿었던 부모님들,..우리가 조금 더 정의로웠더라면 하는 회환과 함께 오늘도 거리에 서 계십니다.담비가 키웠던 고양이 "초롱이"도 담비가 학교에서 돌아 올 시간이면 문 앞에 한참을 서 있다 돌아선다고 합니다. 담비는 친구들과 함께 안산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4.16가족협의회
03-10
-

4345번째 4월 16일 2026년 3월 9일 월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6반 이건계 학생의 생일입니다. 양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귀여운 미소를 지닌 건계,건계는 위로 누나가 한 명 있는 집안의 막내입니다.건계는 태어났을 때 심장이 좋지 않았답니다.생후 보름만에 병원 수술대에 올라 백일때까지 중환자실에 누워있었습니다.한차례 시술과 세살때 3차 수술을 받고 이후로는 정기검진 외에는 한차례도 병원신세를 지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게 자랐습니다.부모님도 건계가 "건강하게 계속 자라라고 "건계"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172cm 70kg 체격으로 이름처럼 건강하게 계속 자라나서 튼튼해졌습니다.많이 뛰는 운동외에는 가벼운 운동으로 꾸준히 건강관리를 잘했습니다. 건계 어머님 핸드폰에는 건강검진 날짜가 가득 예약돼 있다고 합니다.건계의 절친은 같은 반 이장환입니다.둘은 어렸적부터 미술학원에 같이 다녔고 늘 붙어다녔습니다. 학교에서도 멘토인 누나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여학생 말에 귀기울여주고 세심하게 배려해준 덕분인지 여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건계는 집안일을 잘 도와주었다고 합니다.어머니가 음식을 만들때면 옆에서 간을 봐주고 설거지, 쓰레기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을 알아서 했습니다.음식 만드는 것도 좋아해서 라면과 떡볶이는 건계의 주메뉴였고 라면에 우유를 넣어 끓이기도 했답니다.부모님은 저녁식사후에 건계가 타 주는 커피를 마시며 털레비젼을 시청하는 게 행복이었다고 회상하십니다. 수학여행을 떠나게 되었을 때 건계는 다른 학생들처럼 신이 나서 들떠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고 싶다며 건강검진도 수학여행 후로 미뤘습니다. 떠나기 이틀 전부터 벌써 짐을 싸기 시작했고, 어머니가 농담삼아 “수학여행 가지 말까?”라고 하시니까 화를 냈다고 합니다. 건계는 그 정도로 수학여행에 잔뜩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속 깊고 배려심 많은 건계의 꿈은그래픽 디자이너였습니다. 대학에 진학하면 그래픽을 전공하고 싶어서 혼자서도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그러다가 정식으로 미술학원을 다니면서 건계는 그림 실력이 쑥쑥 늘었다고 합니다. 참사가 일어났을 때, 건계 부모님은 물론 누나와 사촌동생까지 건계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렸습니다.야식으로 피자를 좋아했던 건계를 생각하며 부모님은 팽목항에 좋아하던 피자를 올려놓고 건계가 돌아와 주기를 기다렸습니다.건계는 참사 이후 보름이 훨씬 지난 어린이날 다음날인 5월 6일에 부모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건계 부모님은 이제 건계가 아프지 않은 곳에서 잘 지내기를, 다음 생에는 건강하게 태어나기를 기원하신다고 합니다. 건계는 안산 하늘공원에 친구들과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녹색 편지 - 도종환 (건계) 봄 4월. 어린잎에 연둣빛이 은은히 감돌면 제가 다녀간 줄 아세요.느티나무 잎이 붉게 물들어 빛깔 고우면 제가 색칠을 하고 있는 줄 아세요.까치집 둥지에도 가만히 앉았다 가고, 우듬지 끝을 흔드는 바람에 섞여 다녀가기도 할게요.누나가 나 대신 엄마에게 얼마나 자주 전화하는지 볼게요.가만히 있다 눈물을 주르르 흘리곤 하는 아빠를 누나가 얼마나 자주 안아드리는지 볼게요.엄마와 아빠가 서로를 얼마나 위로하고 사랑하는지 창문으로 들여다보곤 할게요. 내가 좋아하는 녹색 양말을 신고 녹색 모자를 쓰고 가만히 왔다가곤 할게요.엄마와 아빠와 누나와 친구들이 나를 기억해주는 동안 나는 아직 살아 있는 거예요.기억하는 게 사랑하는 거예요.기억하는 게 나를 살아 있게 하는 거예요.그러면 나도 바람으로 다가가고 별빛으로 반짝이며 있을게요.엄마가 제 가슴에 새겨준 문자처럼 사랑해요 많이많이 사랑해요.내가 해드릴 수 있는 마지막 말엄마, 아빠, 누나 사랑해요.
4.16가족협의회
03-09
-

4342번째 4월 16일 2026년 3월 6일 금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9반 이수진 학생의 생일입니다. 이 아이를 어떻게 여러분들께 소개를 할까요.단원고를 찾아오는 분들께 9반에 들러 꼭 소개해드렸던 아이.사진속의 천사같은 환한 반달미소로 반기는 아이..."수진아~!"부르면 금방이라도 뛰쳐 나올 듯한 아이... 수진이는1997년 3월 6일 우렁찬 울음을 터뜨리며 엄마 아빠와 이세상과 만났습니다.아기 때 수진이는 잘 먹고 새곤 새곤 잘 잤지만 한편으론 무척 예민하고 까다롭기도 했다고 합니다.인형같은 여동생과 아들이라 부를 만큼 아끼는 남동생이 태어나면서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수진이가 되었습니다.엄마 아빠에게는 언제나 보석같은 맏이였고, 엄마와 쇼핑을 즐기고,옷을 센스있게 골라주고, 고민을 함께 나누며 마음까지 코디해주는 엄마의 만능 코디네이터였습니다.바쁘신 아빠에겐 늘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기다려주는 속 깊은 딸이기도 했구요..엄마가 안계실때면 기꺼운 마음으로 아빠의 식사당번을 자처했고동생과는 성격이나 취향이 달라서 자주 다투지만 언제나 모든 걸 함께 나누는 수자매 였습니다. 목 끝까지 단추를 채운 교복과 단정하게 묶는 머리가 잘 어울리는 수진이,수진이의 어릴적 꿈은 수의사가 되는 것이였습니다.하지만 환공포증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고심 끝에 새로운 꿈을 찾았습니다.세계를 돌며 지구촌 어려운 사람을 돕는 국제 구호전문가가 그것입니다. 글로벌 소녀 수진이는한복을 좋아해서 학교에서는 "다도동아리"에서 활동했으며 또한 바른생활부(선도부)에서 활동했습니다.이처럼 수진이는미소가 예쁘고 친구들을 사랑했던 아이,우리 주변에서 늘상 보는 천진난만하고 밝은 성격의 그런 아이였습니다. 이 사_(00중학교 2학년 5반 이수진) 아쉬움과 설레임이 교차하는 마음태어나서 지금까지 자라온나의 집언제나 펀안하고 다정한시골 할머니 마음처럼우리 가족을 지켜주었다. 포근하고 따스하고 구름 속 같이아늑한 곳 이제는발걸음을 다른 곳으로향해야 한다. 새 보금자리는새로운 시작을 알리듯당당하게우리 가족을 맞는다 수진이가 중학교 2학년때 쓴 시입니다. "이제 새로운 곳으로 영원히 '이사' 가 버렸구나.구름 속 같이 포근하고 아늑한 곳에서 편히 쉬어라"는어머니 말씀을 기억해 주십시요.택배로 돌아온 커리어를 끌어안고 통곡하시는 어머니의 눈물을 기억해 주십시요. 수진이는 가족의 품에 돌아와 하늘공원에 친구들과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4.16가족협의회
03-06
-

4341번째 4월 16일 2026년 3월 5일 목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4반 권오천 학생의 생일입니다. 권오천....천사가 전해 준 먹음직스러운 커다란 배를 품은 태몽을 안고 태어난 소년,오천이는 열살터울 형이랑 여섯살 터울 누나가 있는 세남매의 막내입니다. 오천이는 어렸을 때 부터 영어를 잘 했습니다.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친구들이 집에 놀러왔을 때 자연스럽게 대화할 정도로 영어를 잘 했다고 합니다.그래서 가족들은 오천이가 동시 통역사나 외교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오천이는 생후 여덟달만에 걷기 시작하고 세살때부터 인라인스케이트를 탈 만큼 운동신경을 타고났고태권도, 복싱, 이종격투기 등 운동을 더 좋아했습니다. 체육관에서 운동복이 흠뻑 땀에 젖도록 땀 흘리는 걸 좋아했습니다.오천이는 대학에 가서도 계속 운동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나기 며칠 전에 오천이는 어머니와 진로 문제로 진지하게 대화를 했습니다.이 때 오천이형이 오천이를 도와줘서, 결국 어머니는 오천이가 운동을 계속 하는 걸 허락하였다고 합니다. 오천이는 꿈은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에 진학해서 체육선생님이 되는 것이 장래 희망이었습니다.언젠가 미국 유학도 가고 싶고, 스무 살이 되면 유럽 여행도 하고 싶은 꿈 많은 소년이었습니다. 건축설계사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오시며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도 많이 하시던 아버지가암투병중에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함께 자랐지만 오천이는 효심도 강하고 바른 학생이였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리더십이 강하여 1학년 때에는 반장을 할 만큼 교우관계도 좋았습니다.오천이의 마지막 모습을 본 친구는"오천이는 우리를 구하려다 다리를 다쳤는데도 끝까지 같이 있던 친구들 먼저 밖으로 내보냈다.오천이 덕분에 나는 밖으로 무사히 빠져 나왔다"며 오천이의 마지막을 떠올렸습니다. 오천이 형 권오현 님은 지난해 동생 오천이를 위해서 안산에서 팽목까지, 또 팽목에서 안산까지 도보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들 오천아!너무 보고 싶다, 오천아. 보고 싶어서 애간장이 다 녹아내려버렸다.사랑하는 아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들 오천아! 이렇게 애타게 불러도 대답이 없다. 뭐든지 열심히 하던 너를 보며 엄마는 늘 감사하게 생각했다. 그렇게 멋지게 커서 바른 인성을 가진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게 너의 인생 계획이었는데. 너무나 아깝고, 아쉽고, 안타까워서 눈물만 나는 구나. 아들아, 엄마 아들아! 아들! 엄마는 네가 그렇게 가고파 했던 미국 유학을 보낸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단다. 사랑하는 아들! 수능을 앞둔 지금, 엄마와 형 그리고 누나는 체육교육학과에 가겠다며 애쓴 너에게 박수를 보낸다. 언젠가 네가 수능을 마치고 대학에 들어가면 같이 유럽여행을 가자고 했지? 그렇게 하자. 우리 아들 멋지게 노력했으니까. 그래 보자] 오천이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권오천을 기억하여주십시요.
4.16가족협의회
03-05
-

4339번째 4월 16일 2026년 3월 3일 화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6반 정원석 학생의 생일입니다. 고작 열 일곱, 여덟해를 사랑하는 엄마,아빠곁을 다녀간 아이들...이 아이들이 생일이면 더욱 사무치게 보고픈 오늘을 맞이한 가족들... 국군장교의 꿈_시 : 신호현 국군 장교가 되어엄마와 누나를 지켜주고나라를 지키겠다는 아이야 엄마의 퇴근길찻길에서 팔짱 끼어주고누나 마중을 다녔던 아이야 비오는 날에 파지 줍는 할머니파지 줍고 모셔드린 아이야 친구 차비 없다고자신의 차비를 내어주고집까지 터벅터벅 걸어온 아이야 16일에 친구들과갑판까지 나왔다가다른 친구 구하러 간 아이야 늦둥이로 태어나 남을 위해 대견히 살다가하늘로 떠난 장한 나의 아들아 하늘 나라 장교가 되어어두운 이 나라 지키고통일 조국 앞에 우뚝 서거라 6반 정원석을 소개한 시입니다. 얼마나 개탄스러운 나라인지..위기대응책도 없는 썩은 나라인지...원석이를 DNA가 세번이나 맞지 않는 데도 다른 가족이 원석이를 데려가 이틀을 장례치르고 서야 원석이는 비로소 엄마,아빠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5남매의 막내아들 원석이를 부모님은 이렇게 떠나보낼 수 있었습니다. 원석이는 누나가 넷이나 있는 5남매의 막내입니다. 여자들 많은 집에서 혼자 남자라서 원석이는 엄마랑 누나들 안전을 항상 걱정했습니다. 중학교 때는 엄마와 누나들에게 세상이 험하니 호신술을 배워야 한다며 가르쳐드렸습니다. 주짓수를 배워서 엄마와 누나를 지켜주겠다고 큰소리를 치기도 했습니다. 원석이는 엄마가 퇴근하는 시간에 마중 나와서 같이 걸었고, 찻길은 위험하다며 엄마를 길 안쪽으로 걸으시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원석이는 그렇게 엄마랑 같이 팔짱도 끼고 손을 꼭 잡고 걸어서 집에 돌아오는 다정한 막내였습니다. 원석이는 가족들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예의바르고 배려가 깊은 아이였습니다.비 오는 날 길에서 비를 맞으며 파지 주우시는 할머니를 보고, 원석이는 함께 파지를 주워드리고 할머니를 부축해서 댁까지 모셔다 드렸다고 합니다. 친구가 차비가 없다고 해서 자기 차비를 주고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온 적도 있습니다.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했을 때도 원석이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갑판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원석이는 선실 안에서 잠자고 있던 친구를 데리고 나오려고 다시 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원석이는 그렇게 마지막 순간까지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원석이의 생일을 축하하여 주시고 정원석을 기억하여 주십시요.
4.16가족협의회
03-03
-
4339번째 4월 16일 2026년 3월 3일 화요일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10반 이해주 학생의 생일입니다. 해주는 언니가 하나 있는 두 자매의 막내입니다.해주는 애교가 아주 많은 귀여운 막둥이였습니다.맞벌이하시는 엄마가 늦게 들어오시고 언니는 학교 기숙사에 있어서 해주는 집에서 아빠하고 친했습니다.해주가 워낙 애교가 많고 붙임성이 좋아서 아빠한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막내였다고 합니다. 해주는 손재주가 좋아서 재봉틀을 잘 다뤘습니다.자기 옷도 고쳐 입고, 친구들 옷도 천원, 이천 원씩 받고 고쳐주었습니다.그리고 친구들한테 받은 돈으로 친구들이랑 같이 간식을 사 먹었습니다. 해주는 아빠한테 자기가 직접 만든 가방도 자랑하고, 친구들이 옷 리폼해달라고 난리라며 솜씨를 뽐내기도 했습니다.해주 방에는 해주가 실 색깔대로 곱게 정리해둔 반짇고리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해주가 수학여행을 다녀오면 해주 방을 새로 꾸며주실 계획이었습니다.그래서 여행을 떠나기 얼마 전부터 벽지도 조금씩 뜯고 커튼도 새로 달려고 떼어 두었습니다.그러나 해주는 빈 방만 남긴 채 영영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해주 방은 떠나기 전에 벽지를 뜯고 커튼을 뗀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새로 방을 꾸며줄 해주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해주야 오늘은 엄마,아빠에게 한없는 기쁨과 행복을 안겨준 날 이란다.그 즐거운 나날들을 열일곱해를 누리다이제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되었구나.이 죄를 씻을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너무나도 큰죄라...아마 열일곱해를 열일곱배는 더 큰 고통 속에 지내야 이마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려나... 중략.. 해주야 엄마아빠의 죄를 용서하지 않아도 돼,엄마,아빠는 기쁨준 너만 행복하면돼...사랑해 보고싶다~!"2015년3월3일 해주의 생일날 부모님이 쓴 편지입니다.해주는 안산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해주의 생일을 축하하여 주시고 이해주를 기억하여 주십시요. 목록수정삭제
4.16가족협의회
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