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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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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이 품고 대한민국이 기억하며 세계가 찾는
4.16생명안전공원

2024년 10월, 모두가 기다리던
4.16생명안전공원이 첫 발을 내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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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약속·책임”

안전사회를 향해 손 맞잡고!
끝까지 함께, 반드시 진실!

“얘들아 잘 있니?”

그날,
우리 아이들과 했던 약속을
엄마 아빠는 기억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함께하는 이유 입니다

“세월호 이후는
달라져야 합니다"

반복되는 참사를 멈추게 하는 길은,
처벌되지 않는 책임의 역사를 청산하는 것 입니다

알립니다

세월호 가족들이 알려드립니다

그 외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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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생일

  • 3998번째 4월 16일 2025년 3월 31일(음력 3월 3일) 목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2반 정지아 학생의 생일입니다.   ★어디 아프지 말고,평생 죽지 말고, 나랑 같이 살아,엄마 없인 아무것도 못하는 나 두고 일찍가면 안돼, 사랑해 ★   "나는 시간이 갈수록 커지지만때를 밀어주는 엄마의 등은 변함이 없다.나는 머리 모양을 매일 바꾸지만그 독한 냄새의 파마머리는 변함이 없다.나는 짜증이나 낼 때나 주름이 모이지만엄마의 이마에는 매일 하나씩 주름이 늘어난다."<변함없는 것(엄마 시리즈)정지아> 때론 엄마를 힘들게 하면서도 늘 친구같았던 딸,지아의 꿈은 박물관 큐레이터였습니다.   ​엄마의 재혼 후 많이 방황하고 고민하던 사춘기 지아에게 엄마는 편지를 쓰기 시작했고지아도 차츰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여태까지 써준 편지들을 모아둔걸...컴퓨터로 저장할 겸 하나씩 다 써봤어..난 울지 않으려고 했지만 결국 울었다" ​지아가 엄마가 없는 세상에서 그 편지들을 읽으며 엄마를 그리워   그런 외동딸이친구 같은 엄마 떠나하늘 공원에 잠들어 있다   엄마 삶의 전부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으로너의 모든 것을 기억해   엄마 곁에서 그렇게엄마를 껴안고 뽀뽀하고엄마 사랑해 속삭이는 말 모두 들린단다모두 느껴진단다사랑하는 내 딸 지아야   詩 신 호 현    
    4.16가족협의회 04-03
  • 4004번째 4월 16일 2025년 4월 2일 수요일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10반 권지혜(프란치스카)의 생일입니다. 지혜는 위로 언니가 있는 자매 중에 막내입니다.신앙심 깊은 가정에서 구김살 없이 밝고 건강하게 자랐습니다.엄마 아빠 결혼기념일을 잊지 않고 케잌과 선물을 준비했던 아이,잠자기 전 불을 끄고 엄마와 함께 누워 친구이야기 학교이야기 등 수다를 떨다가엄마가 잠이 드는 것을 보고 슬며시 자기 방으로 건너가는 아이,얼마 안되는 용돈을 모아 엄마에게 양산과 화장품을 선물할 정도로 엄마를 끔직이도 생각했던 아이,성당에서 피아노 반주를 했고 춤과 노래 등 못하는게 없었던 아이,소녀시대의 춤을 언니에게 배워 친구들에게 가르켜 주고 친구들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지혜였습니다.성격도 밝아 주위 사람들에게 늘 웃음을 주고 공부도 전교에서 손 꼽힐 정도로 잘했던 지혜였습니다.   지혜의 장래 희망은 치과의사가 되는 것이였습니다.이처럼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던 지혜가 18살이 되었습니다.어느 봄날 지혜는 수학여행을 가기위해 커다란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엄마, 나 보고 싶다고 울면 안돼, 내가 제주도에 가서 날마다 사진 찍어 보내줄테니까 그거 보면서 웃어. 알았지?""알았어. 우리 딸 잘 다녀와""내일은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이니까 내가 제주도에 도착해서 꼭 전화할거야. 그러니까 내 전화 기다려"엄마를 향해 손을 흔드는 지혜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불러도 대답 없는 지혜야. 하루에도 몇 번을 부르고 불러도 지겹지 않은 예쁜 우리 지혜가 다시 돌아올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행 떠나는 날 매일매일 있었던 일들 찍어서 보내준다 던 약속, 보고 싶어도 아빠랑, 언니, 루비랑 조금만 기다리라던 약속, 지금이라도 지켜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 이정숙님-]   [4월16일 엄마와 아빠의 결혼기념일, 제주도 도착하면 전화주겠다던 그 약속 잊어버린건 아니지? 엄마 아빠의 희망, 미소천사, 우리 이쁜이 아직도 그모습이 눈앞에 생생하구나. 보고 싶다. 무능한 아빠 만나서 이렇게 된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프고 정말로 미안 하구나. 용서해 줄수 있지? -아빠-]   [요즘에 항상 느끼고 있는 건데 있을 때의 소중함을 언니가 잘 느끼지 못한 것 같아.언니는 아직도 너랑 못 해본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아주 많은데...우리 나중에 만나서 꼭 다해보자. 그러니까 언니 만날 때까지 아프지 말고 잘지내고 있어야해. 사랑한다 내 동생♥ -언니-]   친구들에게는 아기 같은 친구, 매력적인 친구, 미소 천사, 만능 엔터테인먼트, 애인같은, 선물같은 존재였던 지혜는 사고6일째인 4월21일에 엄마품에 돌아와 평택 서호추모공원에 친구들과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치과의사의 꿈_신호현곁에 있어 부를 수도보고 싶어 만질 수도 없는수호 천사가 된 지혜야   투정부리지 않고종알종알 거리며 지저귀던카나리아 같은 작은 새야   보고 싶어도울지 않고 기다리면금방이라도 돌아온다던 약속   피아노 잘 치고춤과 노래도 신나게 부르고공부 잘해 치과의사 꿈꾸었었지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에멀리멀리 날아간 예쁜새야나중에 다시 만나 행복하자구나      
    4.16가족협의회 04-02
  • 3998번째 4월 16일 2025년 3월 31일 월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4반 강승묵 학생의 생일입니다.   포근한 봄 햇살과 살랑살랑 봄바람이 향기로운 꽃소식을 전하며   성큼 성큼 다가오는 3월의 끝날인 오늘은 2학년 4반 강승묵의 생일입니다.   안산 월피동의 삼일마트 아들 승묵이. 수줍은 듯 살짝 미소 짓거나, 친구들과 활짝 웃는 모습이 선한 인상을 주는 승묵이.   훌쩍 큰 키에 긴 목과 조금은 마른 듯한 체형을 가졌던 승묵이.   추운 겨울 두 손 호호 불며 눈사람을 만들고, 두 팔을 들어 어색하게 하트를 그려보이던 순한 미소의 승묵이.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을 마중하는 3월의 마지막 날 태어났던 착한 소년 승묵이가 떠났는데도, 시간은 무심히 흘러 어느덧 주인공 없는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작년 승묵이 생일에는 비가 내렸었습니다. 그 빗속에서 승묵 아버님은 사랑하는 아들 승묵이의 생일도 챙기지 못하시고,   아들과 친구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싸움을 계속하고 계셨습니다.   청운동 노숙 농성장에서 정부가 입법 예고한'세월호 특별법 정부 시행령 폐지' 를 요구하시며 농성을 이어가셨던 거지요.   아들에게 진상규명을 생일 선물로 주고 싶다던 눈물어린 간절한 소망을 1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이루시지 못한 채,   다시 돌아온 아들 없는 생일상을 준비하실 그 마음이 오죽하실까요? 아들 잃은 아버지의 눈물이 그래서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승묵이를 잃고 오랜 기간 힘들어 하셨던 승묵 어머니는, 여러분들의 응원과,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겠다는 의지로 지금은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아픔 속에 마냥 슬퍼만 하던 여린 엄마가, 강인한 엄마로 거듭날 수 밖에 없는 이 나라의 현실에 마음이 아프면서도, 그 용기와 실천에 박수와 응원을 보내게 됩니다.   하늘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시는 부모님을 지켜보며승묵이가 참 많이 자랑스러워 할거라고 믿어봅니다.   여러분들도 승묵이 부모님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고 계신 다른 친구들의 부모님들께, 커다란 응원과 위로를 부탁드립니다.   *** 사랑하는 승묵아, 네가 떠나고 맞는 생일을 온마음 모아 축하해♡ 아빠의 페이스북에서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쓰여있는 너의 사진을 처음 본 날, 이모가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몰라. 안경을 쓰고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V 하고 사진을 찍은 한 소년이, 이제는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에 그냥 마음이 무너져 내리더구나. 눈사람 앞에서 하트 하던 사진은 또 어떻고~~그 사진을 본 후부터 눈사람을 생각하면 자동으로 수줍던 너의 미소가 떠올라, 나도 모르게 그냥 눈물이 흘러내리기도 해. 그렇게 너는 이모도 모르는 사이에 이모 가슴에 깊이 새겨졌단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아무 연고도 없던 너를 가슴에 품은 걸 보면 예전 생에 너와 나는 깊은 인연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고는 해. 승묵아, 얼마 전에 친구들과 함께 대학에 입학한 거 알지? 너랑 친구들 대신 엄마랑 친구 엄마들이 입학식에 참석하셨었지. 친구들과 공부 열심히 해서 제일가는 하늘나라 작곡가가 되렴. 이모가 응원할게. 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하고, 사랑한다 승묵아♡ ***   승묵이의 생일을 함께 축하해 주세요. 우리들의 축하와 잊지 않겠다는 작은 약속이, 부모님들께는 큰 위로와 응원이 될 것입니다.   감사드립니다.      
    4.16가족협의회 03-31
  • 3996번째 4월 16일 2025년 3월 29일 토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10반 김주희 학생의 생일입니다.   ★ 엄마딸, 우리 주희와 엄마는 아직도 하나야, 앞으로도 영원히 하나일거고,너무 보고 싶고 그립고 사랑해.우리 딸을 위해 엄마가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하다 갈께. 기다려★   주희는꿈이, 마마걸, 마당발로 불리운 아이입니다.엄마의 딸이자 친구, 엄마의 모든 것이었던 외동딸이었기에 엄마는 주희를 '꿈이'라고 불렀답니다.친구들이 놀러가자 해도 항상 엄마에게 이야기 하고 늦으면 엄마가 걱정 할까봐 저녁 7시 이전에 집에 들어오던 아이에게 친구들은 '마마걸'이라는 별칭도 지어줬습니다.   학교에서는'마당발' "안산에서 주희를 모르면 간첩"소리를 들을 정도로 교우관계가 좋았고 초중고 시절 계속해서 반장을 할 정도로 추진력과 친구들을 향한 배려심도 남달랐던 주희였습니다.또한 공부도 잘하며, 그림, 글짓기 등에 다재다능 하기도 했으며, 태양광 자동차를 만들어 과학경진대회에 나가기도 했을 정도로 팔방미인 주희였습니다.   주희의 꿈은"돈 많이 벌어서 엄마와 함께 평생 같이 사는 것"이였습니다.이런 소박한 주희의 꿈을 태우고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는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 침몰하였고 주희의 꿈도 같이 침몰하여 버렸습니다.친구들에게 제주도 감귤과 초콜릿을 사오겠다던 약속도 지킬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엄마에게 잘못했고 미안하다"엄마는 오래전 주희랑 다퉜을 때 주희가 써놓은 메모를 주희방에서 발견했답니다.주희와 친구들이 왜 죽었는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주희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사진 또한 공개하기도 하였습니다.   주희의 별명은 "주름"입니다.웃으면 입술 끝에 주름이 생겨 그렇게 불리 웠습니다.주름이 생길 정도로 잘 웃고 덧니가 활짝보여 지켜보는 사람도 함께 웃고 싶게 만드는 주희였지만 그 미소 속에는 초등학교 4학년때 자신을 끔찍히 사랑해주시던 아빠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아픔이 숨겨있었던 사실은 주희의 장례식장에서야 밝혀졌습니다.   주변 누구에게도 사랑하는 아빠의 부재를 얘기하지 않고 늘 웃으며 엄마의 모든 것이었던 주희는 지금 하늘나라에서 사랑하는 아빠 곁에 있습니다.   세상은 하나_시_신호현   세상은 하나주희도 하나오직 하나뿐인 꿈이   엄마의 딸엄마의 친구오직 하나뿐인 사랑   꿈이 앗아간이 황량한 세상간절한 그리움이여   공부도 잘하고그림 글짓기 박사마당발 친구였구나   악한 무리들어미 눈 떼어가지어미 심장 파가지   돈으로 어찌권력으로 어찌악마를 샀단 말인가   세상의 하나뿐인삼백의 눈물들이여모두가 내 핏덩이 였구나    
    4.16가족협의회 03-29
  • 3995번째 4월 16일 2025년 3월 28일 금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4반 김용진 학생의 생일입니다.   솟을 용. 나아갈 진. 김용진용진이는 외아들입니다.   어려서부터 엄마를 닮아 피부가 하얗고 아빠를 닮아 목이 가느다랗고 손가락이 길어서 여자 아이 아니냐고 놀림 아닌 놀림을 받기도 했습니다. 긴손가락으로 피아노도 잘치고 호기심이 많았던 용진이는 뭐든 새로운 걸 배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신호등"얼굴이 툭하면 빨개진다고 친구들이 용진이에게 붙여준 벌명이랍니다. 날이 추워도, 부끄럽거나 쑥쓰러워도 신호등처럼 빨개져서 그렇게 불리웠다고 합니다.   용진이의 꿈은마술사 최현우처럼 세계적인 마술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 후 내성적인 성품과 주눅 들어있던 성격이 마술을 통해 적극적이고 자신감이 생겨 성격도 밝게 변하였다고 합니다.   용진이는 사춘기시절부터 아버지랑 둘이 의정부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의정부고등학교 마술부동아리에 들어간 이후에는 부산 동부산대학교 매직엔터테인먼트학과에 진학하고자 했습니다. 아버지의 사정으로 엄마가 있는 안산단원고로 전학을 왔지만 용진이는 마술사의 꿈을 놓지 않았습니다.   주말이면 의정부로 달려가 마술연습을 쉬지않고 하였고 번화가나 노인정을 찾아가 무료공연을 펼치곤 했습니다.전학온 이후 주말마다 의정부를 찾았던 용진이에게 수학여행은 단원고의 친구들을 사귀기에 절호의 기회였습니다.수학여행 장기자랑 시간에 용진이는 친구들에게 보여 줄 마술공연을 준비했습니다.카드마술과 탁구공 마술등을 위해 트럼프카드, 탁구공, 검은 손수건, 물병 등을 챙기며 들뜬 마음으로 수학여행길에 오른 용진이의 꿈은 세월호의 침몰과 함께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진용이는 안산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목록
    4.16가족협의회 03-28
  • 3995번째 4월 16일 2025년 3월 28일 금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6반 구태민 학생의 생일입니다.   클 태 백성 민. 구태민.   태민이는 연년생 형제가 하나 있는 두 형제의 맏이입니다.초등학교시절 태민이는 젖살이 통통하게 올라있던 어린이였지만 중학교에 입학하고 사춘기를 맞이하면서 키가 크고 살이 빠지며 날렵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시던 아버지처럼 태민이도 몸으로 하는 모든 운동을 좋아했습니다.   동생하고 태민이는 성격이 반대라서 오히려 둘이 잘 맞았다고 합니다. 태민이는 자기 주장이 강하고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성격이고, 동생은 형한테 양보하는 타입이었습니다. 그래서 태민이가 형 노릇을 하며 이끌고 동생은 잘 따라서, 형제가 싸우는 일도 별로 없이 잘 지냈다고 합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태민이는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사였습니다.함께 고민하고, 용기를 주고, 비밀을 지켜주는 믿음과 의리를 지키는 친구였다고 합니다.   태민이는 그 또래 남자아이답게 운동을 좋아했고, 특히 축구나 달리기를 좋아했습니다. 축구할 때 태민이 포지션은 수비수였습니다. 달리기도 잘 해서 학교에서 운동회가 있을 때는 언제나 계주 선수로 나가서 학년 대표나 반대표를 맡았습니다.   장래의 꿈인 한양대학교 입학후 ROTC나 카투사가 되기 위해서는 기초체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미래의 계획까지 짜고 있었습니다.   태민이는 고기 종류를 다 좋아했고, 치즈케익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태민이네 집 생일케익은 언제나 치즈케익이었다고 합니다. 태민이는 활달하고 즐겁게 잘 노는 아이였고,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까지는 노는 걸 좋아했습니다.   태민이는 초등학교때부터 해양소년단 활동을 했던 덕분에 바다에서도 유연하게 움직일 줄 알았습니다.순천이모님댁과 가까운 남해에서 엄마와 함께 요트위에서 영화 (타이타닉) -사진참고- 주인공들처럼 포즈를 취해보기도 했습니다.눈부신 햇빛이 요트를 비추고 엄마와 요트위에서 당당하게 서 있던 그때,태민이는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태민이는 지금 안산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4.16가족협의회 03-28
  • 3995번째 4월 16일 2025년 3월 28일 금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8반 안주현 학생의 생일입니다.   8반 주현이는 남동생이 하나 있는 두 형제의 맏이입니다. 주현이는 기타도 잘 치고 손재주가 좋아서 프라모델도 능숙하게 조립하던 재주꾼이었습니다. 운동도 좋아해서 중학교 때는 축구부 활동도 했습니다.   주현이의 꿈은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한양대학교 자동차공학과에 진학해서 자동차 연구원이 되는 것이 주현이의 장래 계획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자동차, 더 우수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 주현이는 많은 문물을 경험하기 위해 외국 여행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수학여행에서 돌아오면 이모와 함께 호주에 여행가서, 색다른 외국 자동차들도 구경하고, 프라모델도 더 많이 모아올 생각이었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에 주현이는 여행가서 친구들에게 들려주기 위해서 기타 연습을 열심히 했습니다. 수학여행을 갈 때에도 기타를 가지고 갔습니다. 참사 2주째인 4월 29일에 주현이는 가족들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주현이 기타는 주현이와 함께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제 주현이가 이루지 못한 자동차 연구원의 꿈은 주현이 동생이 물려받아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4.16가족협의회 03-28
  • 3993번째 4월 16일 2025년 3월 26일 수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2반 양온유 학생의 생일입니다. 온유는1997년3월 26일,태몽_바다, 태명_부활, 4남매의 맏이로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2014년 4월 19일 팽목항.오늘은 부활절입니다.온유 부모님은 오늘은 온유가 꼭 돌아 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믿음대로 온유는 서른 한 번째로 돌아왔습니다. 검시관의 확인을 거쳐 부모님 곁에 돌아온 온유는 꽉 굽어있던 손가락을 스르르 펼치며 가족품에 안겼습니다. 이를 바라보던 검시관도 부모님도 모두 놀랬지만 온유는 부모님께 안긴 안도감을 그렇게 나타냈습니다.어렸을 때 부터 교회에서 독학으로 피아노를 배워 교회 내의 거의 모든 예배의 피아노 연주를 도맡아 하다시피 연주했던 온유의 가녀린 손가락이였습니다. 태몽이 바다였던 온유가 짧은 삶을 바다에서 마치는 순간까지 돌아보겠습니다.온유에게 있어서 교회와 믿음과 봉사. 배려와 책임감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교회사택에 거주하시는 부모님과 교회와 함께 서울, 인천, 안산까지 열한번의 이사를 거치는 동안에도 온유는 맏이로서의 책임을 다했습니다.   4남매의 맏이로 책임감 강했던 아이,해외 봉사를 위해 방과후 친구들은 학원에 간 시간에도 학교 앞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나갔던 아이,피아노를 독학으로 배워 교회 찬송가 연주를 했으며 음악으로 심리치료하는 음악심리치료사가 꿈이였던 아이.   1학년 때는 선생님들의 만장일치 추천으로 학년대표로 책임과 봉사를 다했고.2학년때는 친구가 학년대표로 출마한다고 하자 친구와 경쟁할 수 없다며 양보하고 2반 반장으로 모든면에서 솔선수범했던 그런 아이였습니다.중학교 친구가 제주도로 이사가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수학여행을 들뜬 마음으로 출발했던 온유였습니다.   4월16일 오전 7시쯤 엄마에게 "배에서 자고일어났다"며 메시지를 보냈던 온유는,세월호가 침몰하는 순간"온유야 아빠다.너를 위해 모두 기도하고 있다. 이럴때 침착해야 하는거야. 친구들에게도 동요하지 말고 차분히 기다리면 구조될 거라고 용기를 주렴..."아빠의 문자에도 답이 없던 온유가 그때 뭘하고 있었는 지는 닷새 뒤에야 밝혀졌습니다.   가족에게 돌아온 온유의 장례식장에 많은 친구들이 찾아왔습니다."갑판까지 나왔다가 다시 배안으로 들어갔어요. 방에 남아 있는 친구들 구한다고".배 아랫쪽 선실에서 터져나오는 친구들울음소리를 듣고 구명조끼도 입지 않고 다시 선실로 들어갔던 온유에게"걔는 그럴줄 알았어, 친구들이 배안에 있는데 그냥 나올 애가 아니어서....."온유를 기억하는 모든이들의 이구동성입니다.친구들은"온유는 주변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비타민'같은 존재"로.이웃주민은"제일 예쁜 친구가 살아오지 못했어, 온유는 마음도 얼굴도 예뻤어""참 어른스러워 배우는게 많아"선생님은"성격좋고 밝고 따뜻해 친구가 많았다. 또래보다 성숙하고 반듯한 온유를 애들은 많이 따랐다. 마음이 따뜻해서 어려운 친구를 보면 당연히 도와주는 것으로 생각했고 늘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일치했던 아마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이시대의 가장 모범적인 아이 일겁니다."1학년 담임선생님의 기억입니다.친구들을 사랑하고 배려할줄 알고 책임감이 몸에 벤 온유로서 어쩌면 당연한 결정이었습니다. 온유의 장례식을 치른후 맞이한 주일예배 주보에는 온유가 수학여행가기전에 낸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의 십일조헌금이 기록되어져 있었습니다.많은 이들을 감동시키고 끝까지 책임을 다했던 온유를 우린 구조의 손길 한번 써보지 못하고 떠나보냈습니다.   학교 앞에 위치한 온유가 다녔던 "명성교회" 4층에는 온유와 친구들을 기념하는 정원 "온유의 뜰"이 꾸며져 있으며 온유는 하늘공원에 친구들과 함께잠들어 있습니다. 학생 삼박자 온유_시_신호현 교회에서독학으로 피아노 배워새벽기도 반주를 했어요 나보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아름다운 하늘나라 소망하며신실한 믿음키우며 살았어요 가정에서넉넉지 못한 살림에평일엔 편의점 알바했어요노래로 병든 마음치유하는서울대 음악심리상담사 꿈꾸며행복전파사로 살고 싶었어요   학교에서2학년 2반 반장으로학년대표 친구에게 양보하고친구들의 고민상담 들어주는꼭 필요한 바타민같은 친구되어친구 행복이 내 기쁨됨을 느꼈어요   수학여행 세월호속에친구들이 위험에 빠졌어요생명 갑판으로 불러내야 해요학생삼박자로 더 없이 예쁜 온유친구 살리려고 힘껏 달려 갔어요         ​
    4.16가족협의회 03-26
아이들 생일더보기
아이들이 곁에 없는 4월 16일은 매년 돌아옵니다.

봄날, 길가에 피어나는 꽃만 보아도 마음이 시립니다.
아이를 보고싶고 만지고싶어 꿈에라도 찾아와주길 기도합니다.
우리는 엄마 아빠이기에 그날 희생의 무게만큼
책임자가 책임지게하기 위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별이 되버린 아이들이 꿈꾸던 삶을 함께 기억해주세요.

관계기관

안전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는 곳


  • 사단법인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 안산사무실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중앙대로 685(초지동 666-2) 산업지원본부(옆) (우)15396
  • 서울사무실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45 임호빌딩 6층 (우)0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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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전화 031) 482-0416 (월~금: 오전 9시~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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