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이 생일인 4반 임경빈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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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0번째 4월 16일 2024년 9월 13일 금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4반 임경빈 학생의 생일입니다.
*누구도 미쳐 몰랐단다. 너의 소중함과 너의 존재감을.항상 곁에 있고 항상 부르면 대답할 줄 알았지. 마냥 건강하게 잘 뛰어 놀고 항상 우리 곁에 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 너의 빈자리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너무나도 크게 자리 잡고 있구나.*
경빈이는
여동생이 있는 남매 중에 맏이입니다.
동생도 잘 챙겨주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도 듬뿍 받았던 경빈이...
경빈이는
일곱살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해 각종 대회에 나가 우승도 많이 했습니다.
엄마는 운동을 너무 좋아했던 아들의 성적이 떨어질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아들이 운동보다 공부하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경빈이는 그런 엄마와 아빠의 고민을 알고서 공부를 하겠다고 하였으며
검사나 변호사가 되는 것을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는 살가운 아들이자 자상한 오빠였으며 매주 일요일엔 부모님과 함께 등산도 가며
간혹 아빠와는 PC방에 가서 게임을 할 정도로 가까웠다합니다.
학교에서는 시간만 나면 친구들과 축구와 농구를 함께하며 어울렸고
운동도 잘하고 착한데다가 성격까지 활달해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세월호 사고가 난 4월16일.
경빈이는 그날밤 사고현장 근처 바다 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경빈이 부모님은 사고 소식을 듣고 설마하며 진도로 갔습니다.
그날밤 11시경 목포한국병원에 경빈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목포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경빈이가 어떻게 발견돼서 여기까지 오게됐는지, 부모님은 그 누구에게도 경위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가슴에 심전도를 꽂았던 자국이 있는데 누가.어디서 한 것인지도 알려주지도 않았고
이미 병원을 두 차례나 거쳐서 왔다는데 아무런 기록도, 사진도 없었다고 합니다.
왜 참사가 일어났고, 왜 구조하지 않았고, 왜 방치했는지 경빈이 부모님도, 국민도 알고 싶어합니다.
경빈이 어머니는
경빈이와 친구들의 진실을 찾기 위해 몸이 부숴져라 싸우고 계십니다.
경빈이는 평택서호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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