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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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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이 품고 대한민국이 기억하며 세계가 찾는
4.16생명안전공원

2024년 10월, 모두가 기다리던
4.16생명안전공원이 첫 발을 내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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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약속·책임”

안전사회를 향해 손 맞잡고!
끝까지 함께, 반드시 진실!

“얘들아 잘 있니?”

그날,
우리 아이들과 했던 약속을
엄마 아빠는 기억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함께하는 이유 입니다

“세월호 이후는
달라져야 합니다"

반복되는 참사를 멈추게 하는 길은,
처벌되지 않는 책임의 역사를 청산하는 것 입니다

알립니다

세월호 가족들이 알려드립니다

그 외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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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생일

  • 3807번째 4월 16일 2024년 9월 20일 금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10반 김슬기 학생의 생일입니다 "슬기야 잘있어?지나가다 너희 어머니 만나면 어떻게 인사하지?.내가 인사하면 아시려나?어머니가 맞나?이생각도 하고 있어넌 노래도 잘 부르고 피아노도 잘치고귀여웠는데 많이 보고 싶어.기다려줘 곧 갈게 그때까지 나 잊지마" 2.24kg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세상을 본 슬기.슬기는 남동생이 있는 남매중에 맏이입니다.머리에 커다란 리본이 잘어울리는 슬기,슬기는 동물을 좋아하던 마음씨 따뜻한 아이였습니다. 슬기가 중학생때 아버지가 시골에서 강아지 네마리를 얻어왔고그중에 슬기가 간청해 한마리를 집에서 키우기로 했습니다.슬기는 강아지에게 '온샘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매일밤 온샘이와 잠이들 정도로 동물을 사랑했 습니다. 슬기의 꿈도 수의사가 되는것이였구요.그렇지만 주사바늘이 무서워서 진로를 고민하는 귀여운 열일곱살 소녀였습니다.슬기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미역국, 과자, 초콜릿 등을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먹으라고 가져다 주기도 하였고 또 한 살 어린 남동생과는 어릴적엔 자주 싸웠지만 크면서는 친구처럼 친하게 지냈다합니다.동생의 고민도 잘들어주는 착한 누나였습니다. 153cm. 48kg.키와 몸무게로도 다이어트를 한다고 (물론 작심삼일 이었지만) 하였지만 페스트푸드점 치즈스틱 할인하는 날을 달력에 적어 놓았다가 달려가 산처럼 쌓아 놓고 먹는 적이 있을 정도로 그 또레 소녀이기도 했습니다.수학. 요리. 동물을 좋아했던 슬기... 슬기는 이모님의 꿈에 자주 다녀간다고 합니다.최근에는 배에서 탈출했다며 밥을 제대로 못 먹었다고허겁지겹 밥을 먹고가기도 했다며 마음 아파하십니다. 슬기는 4월 26일 가족의 품에 돌아와 지금은 경기도 화성효원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목록수정삭제답변글쓰기
    4.16가족협의회 09-20
  • 3807번째 4월 16일 2024년 9월 20일 금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7반 박인배 학생의 생일입니다 "아들 인배야 ~!보고 싶다.언제까지나 함께 할거라 생각했는데......우리 아들 없는 세상이 너무나 야속하다사랑하는 아들불러도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 인배사랑하는 아들착하기만 한 아들,언제나 함께 아들과 살고 싶었는데사랑하는 아들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사랑한다 천국에서 기다려친구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고사랑한다 엄마가" 박인배는 4살어린 여동생이 있습니다.중2때 아버지가 간암으로 돌아가시고 안계셔서 인배는 동생에게는 아빠같은 오빠.어머니에게는 남편처럼 든든한 가장 같은 아들이었습니다. 인배는 어머님이 편찮으실때면 직접 밥을 해서 어머니도 드리고 동생도 챙겼고 어머님이 어딜가시거나 장을 보러 시장에 가시면 늘 같이 다녔습니다.무슨일이든 스스로 알아서 잘했고 듬직하고 믿음직해서 어머님은 참 많이 의지하셨다고 합니다. 인배는 어릴때 게임을 많이 좋아해서 프로게이머가 되는게 꿈이였습니다.그러나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경호원이 되려고 체육관에 다니며 경호학과 진학을 위해 준비를 했으며수학여행에서 돌아온 다음날인 4월19일에는 대회에 나가려고 준비했다고 합니다.인배는 같이 희생된 박홍래와 문중식과 같은 도장을 다니며 꿈을 키워왔지만 친구들과 같이세월호에 꿈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인배는 하늘공원에 잠들어있습니다.  
    4.16가족협의회 09-20
  • 3807번째 4월 16일 2024년 9월 20일 금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5반 이창현 학생의 생일입니다 "창현아 엄마왔네.어떻게하면 널 다시 볼수 있을까, 방법 좀 알려주라.네가 없는 지금집도 너무 조용하고냉장고의 아이스크림도 인기 없고시원한 물도 별로 줄지 않고빨래 감이 없어서 세탁기도 심심해하고아빠도 말이 없고.누나도 풀이 죽어있고 모든게 정지된 듯하다.보고 싶다. 보고 싶어언릉와서 이 적막 좀 깨뜨려주렴!" 창현이는누나가 있는 남매중에 막내입니다.운동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아빠의 성격을 빼어 닮은 창현이는 중학교 2학년때까지 800m 달리기 선수를 할 만큼 운동을 좋아했습니다. 김치찌개와 콩나물 국밥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고기가 나오면 말처럼 "히이잉" 기분 좋은 소리를 내곤했던 창현이.마른 몸이지만 축구와 달리기를 좋아했던 날쌘돌이 창현이는 국밥집 사장이 되는 것이꿈이였습니다. 창현이는 정많고 밝은 성격에 의리있는 아이였습니다.흔히들 유행하는 말로 "츤데레"라고도 불리었답니다.또한 여행을 좋아해서 매년 친구들과 함께 도보여행을 다녔다고 합니다.수학여행을 갈때도 창현이는 생전처음 가보는 제주도여행에 한껏 들떠있었습니다. 창현이는 중학교때 사춘기를 호되게 겪었습니다.어머님이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고 걱정도 많이 하셨습니다.창현이가 친구들이 힘들어하면 다독여주고 나쁜길로 빠지지 않게 붙잡아 주는 아이였다는 걸어머니는 창현이가 떠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창현이 부모님은 창현이가 왜 그렇게 갑자기 떠나야했는지 대체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기위해 국회와 광화문은 물론 어머님은 삭발도 하셨고 청운동과 홍대 앞에서 또 전국어디든지 달려가시며 창현이와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현재도 노력하고 계십니다. 창현이는 효원추모공원에 잠들어있습니다.  목록
    4.16가족협의회 09-20
  • 3803번째 4월 16일 2024년 9월 16일 월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4반 안형준 학생의 생일입니다. 엄마 배 속에 있는 중에 딸이라는 암시와는 달리 아빠를 꼭 빼어 닮은 외모의 남자아이가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2학년 목표(자격증따고 내신 등급 올리기.)반청소는 슬라바와 함께 복도 청소 당번, 형준이가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하면서 한국과 중국을 자유로이 왕래하는 직업을 갖기를 원했던 부모님의 뜻에 따라 중국에 조기유학을 해서 초등학교 4학년까지 중국연길 조선인학교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혼자 씩씩하게 잘 지냈지만 어느날 집에 전화해서 엄마.아빠가 보고 싶다고 한국에 가고 싶다고 했답니다.형준이 아버님은 그렇게 형준이가 다시 한국에 들어 온 그때부터 진짜 가족이 된 것 같다고 하십니다. 형준이는성실하고 책임감있는 성격이였다고 합니다.엄마랑 나란히 서서 요리도 하고 엄마의 패션에도 일일이 참견하면서 티셔츠와 바지를 코디도 해주는 세심하고 친절한 아들이기도 했습니다.때론 자칭 "야무진 초밥"을 만들어 쟁반에 맵시 있게 진열하는 걸 좋아하기도 했습니다. 중학교때는 방송반에 들어가 활동했고,중국어 특기를 살려 제2외국어로 중국어가 교과과정에 들어 있는 단원고에 진학한 형준이는 고등학교때는 농구에 재미를 붙여 경빈이와 김민석. 최민석등과 운동도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1학년때에는 조기유학 경험을 살려 중국어 국가고시 3급 자격증에 도전하여 300점 만점에 294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자격증을 땄고 3학년때까지 6급자격증을 따서 한양대 중국어과에 입학하는 것이 꿈이였습니다. 아빠가 출장을 떠나고 천둥치고 폭우 쏟아지는 날이면 큰 덩치로 엄마 옆에 스스럼없이 베개를 들고와 누워서 온갖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나누며 엄마를 편하게 해주던 형준이... 형준이 집에는 모든게 그대로 있습니다.보름밖에 타지 못한 자전거.공부하던 책상과 책들. 중국어 교본. 농구공. 농구화. 몸 냄새가 그대로 배어 있는 옷등..모두 주인을 기다리며 다소곳이 앉아 있습니다. 2015년 당시..."나는 너희 보다 한 살 많은 대학생이야.작년에 난 대학 입시 밖에 머리에 안 넣으려고 노력하던 어리석은 고3이었어.그래서 작년 동안 너희 일을 잊어버리려 애썼어.지금, 지난 1년의 내 모습을 얼마나 후회하고 있는지 몰라.너무 늦게 돌아와서 미안해. 하지만 그만큼 남을게.우리 대학생들의 힘으로 세월호 진상규명 해낼게. 너희 억울한 희생, 피해 우리가 다 밝혀낼게. 얼마나 원통하니 지금쯤 학교다니며 공부한 결실을 볼 수능시험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어야할 너희들인데....좋은 곳에서 편히 쉬어.여기서 못다한 꿈 그곳에서 이루길 바라. 정말 미안하고 사랑해“ 2014년 4월 15일 저녁에 형준이는 아빠한테 밝게 웃는 얼굴로 배에 타는 사진을 보냈습니다. 그것이 마지막이였습니다.형준이 부모님은 진도체육관에서 일주일동안 형준이를 기다렸습니다.4월23일,형준이 어머님이 너무 힘들어 아버님이 함께 팽목항으로 나갔는데 바로 그때 형준이가 물에서 나왔다고 합니다.엄마가 오는 걸 알고 엄마 품으로 돌아 온 거라고 형준이 아버님은 말씀하십니다.형준이는 지금 안산 하늘공원에 친구들과 함께 영원히 잠들어 있습니다. 
    4.16가족협의회 09-16
  • 3802번째 4월 16일 2024년 9월 15일 일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7반 김수빈 학생의 생일입니다. "사랑하는 아들 수빈아,아들이 젤 갖고 싶어 했던 야광 키보드,용돈 아껴서 수학여행 갔다 와서 사겠다고 했는데....엄마가 너무 늦게 알았어. 미안해 아들, 친구들이랑 마음껏, 실컷 게임하면서 놀아. 아들이 기뻐서 좋아하는 모습, 장난치면서 게임하는 모습,즐거워하는 모습, 활짝 웃는 모습.엄마는 생각하고 기뻐할거야.영원히 사랑하고 사랑한다. 아들!! 엄마가" *수달왕자* 수빈이의 꿈은수학 선생님이 되는 것이였습니다.수빈이는어려서부터 호기심이 많았고 궁금한 것은 직접 접해보려고 하는 겁이 없고 활달한 아이였습니다. 그리고직접 보고 만진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 했는데 안산시에서 개최하는그림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그림을 잘 그렸다합니다.고등학교에 진학한 뒤에는 수학에 관심이 많았고 학교나 학원 선생님들이 인정 할 정도로 잘했습니다. 수빈이의 끼와 재능은 그의 흔적 여기저기에서 나타납니다.학교 클럽활동으로는 보컬부에서 활동할 정도로 음악적 재능도 뛰어났으며,유머감각도 뛰어났고, 성격도 좋고 긍정적인정말 어디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 아름다운 학생이였다고 선생님들은 기억합니다. 노래를 시키면 아이들이 김_수_빈을 외쳤고 다른 아이들이 부끄럽다고 안하면 유독 수빈이만 "남자는 자신감이지" 하며 당당하게 앞에 나와 크게 부르곤 했으며, 연구 수업에서 모둠 대표로 나와서 발표할 적에는 모든 선생님들이 크게 될 인물이라고 공개적으로 칭찬할 정도로 자신감 넘치고 다재다능했던 아이였습니다. 수빈이는세살 어린 여둥생이 있는 남매 중에 맏이입니다.여동생과 사이도 좋았으며 수빈이가 많이 참고 많이 배려하는 착한 오빠였습니다.수빈이는 동갑내기 사촌과도 친했습니다.중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일주일에 최소 한번 이상 서로의 집에서 잠을 잤고 방학이면 2주 정도씩 함께 지냈다고 합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수빈이는 인기도 많았고 분위기 메이커였습니다.지금도 친구들은 수빈이 어머니를 찾아와서 수빈이 이야기를 어머니께 들려 주곤 합니다. "20년이 될지 40년이 될지 내일이 될지 오늘이 될지는 모르지만제가 오빠 있는 곳으로 가서 다시 만나게되면 무조건!!많~이 친하게 지내요 우리,우리 수빈이 오빠도 정말 많이 보고 싶다.사랑해요.♡ 나와줘서 고마워요.편하게 지내고 있어요.꼭 다시 좋은 모습으로 만나요!" 7반 1분단 박인배와 짝꿍인 수빈이는 경기도 평택 서호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4.16가족협의회 09-15
  • 3801번째 4월 16일 2024년 9월 14일 토요일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9반 조은정 학생의 생일입니다. "사랑하는 딸.잘있지? 엄마딸 많이 보고 싶다.그곳에서 엄마 지켜보고 있니?힘이 없어 미안하구나.하지만,너를 위해서 열심히 힘내고 있어.엄마를 도와줘. 사랑한다, 엄마딸. 조은정" 은정이는 한 살 터울 오빠가 있는 남매 중에 막내입니다.은정이는 어릴때부터 눈물과 울음이 많은 아이였다고 합니다.하지만 맑고 여린 감정 끝에 물러서지 않는 고집과 원칙 그리고 묵직한 힘을 품고 있었습니다.눈물을 참지 못했지만 자신이 한번 옳다고 생각하면 물러서는 법이 없었습니다. 중학교때의 친구들과의 힘든 성장과정을 거쳐 은정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버릴것과 꼭 지켜야할 것을 구분하며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고등학생이 된 후 은정은 더욱 밝아지고 넓어졌습니다.길을 찾으며 행복은 가속도가 붙었고 화분의 꽃을 보면서 조차도 "사랑스럽다"는 말을 내뱉었습니다. "효녀은정"은정이 부모님의 휴대폰에 저장한 이름입니다.은정이는 이처럼 "공주님"도 "예쁜딸"도 아닌 효녀이길 원했습니다."죤정" 은정이는 나이보다 어른스러웠습니다.부모님이 운영하던 식당이 문을 닫게 되자 부모님 몰래 담임 선생님을 찾아가 가계 곤란 장학금을 신청하기도 했으며 학원 대신에 교회에서 운영하는 공부방을 찾았습니다. 스마트폰 대신에 구형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를 얻어와 인터넷강의를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학교 성적도 좋아 줄 곳 전교 10등 안에 들었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날 커다란 박스에 과자를 잔뜩 넣고 있길래 '왠과자냐?'고 물었더니,친구들과 나눠 먹을거라고 즐거워 했다"고 아버지께서는 기억합니다.아버지꺼서는 다음날 일찍 일을 나서며 잠든 은정이의 손을 잡고 기도후 이마에 뽀뽀를 해줬습니다.이것이 아버지와 딸의 마지막 인사가 됐습니다.은정이는 세월호 침몰 때 친구를 구하기 위해 객실로 돌아갔다 숨진 2반 양온유양과는 절친입니다. 다니는 교회는 달랐지만 중학교때부터 교회 공부방을 같이 다녔고 때론 예배도 같이 보곤 하였답니다. 은정이의 꿈은 약사가 되어 부모님을 돕는 것이었습니다.자신이 나고 자란 안산처럼 대도시도 시골도 아닌곳에서 약국을 하며 살고 싶어했습니다. "수능때 수학 1등급. 영어 1등급. 국어 1등급. 단원고 이과 전교 1등.이화여대 약학과 합격. 후화하지 않을 만큼 정말 잘 볼것"은정은 자신의 인생 계획을 꼼꼼하게 적어 나갔습니다. 늘 주변을 밝게 하였던 은정이를 1학년 담임 선생님을 맡으셨던 선생님께서는 *세상을 행복하게 살았고 또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아이*였다고 기억합니다.조회때 마다 늘 반갑게 맞아주고 활기차고 밝은 목소리와 웃음이 예뻤던 은정이는 반아이들이 "성격미인"으로 이구동성으로 꼽을 만큼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았습니다.친구들의 추천으로 선행상을 받기도 하였고 모든 대회에서 두각을 들어내며 많은 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은정이의 책상과 의자에는 은정이가 공부하던 교과서와 참고서가 수북히 쌓여져 있습니다.은정이의 손 때 묻은 참고서는 주인을 잃고 먼지가 쌓여갑니다.은정이의 짝꿍은 권민경입니다. "은정아 !그곳에서는 어떻게 지내고 있니?선생님은 너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약사가 꿈인 너는 분명 하늘나라에서도 천사처럼, 아프고 힘든 아이들을 잘 돌봐주고 있겠지? 많이 무섭고 힘들었기에 그 고통의 시간을 지나 이져는 가장 평안하고 아름답고 행복하게 고민도 없고 걱정도 없고 경쟁도 없고 행복한 웃음 소리만 들리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1학년 담임쌤." 성격미인_성실한_아이_똑똑한_아이_은정이는 안산 하늘공원에 절친 온유와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4.16가족협의회 09-14
  • 3800번째 4월 16일 2024년 9월 13일 금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7반 이진형 학생의 생일입니다. *이제 1년 밖에 안됐는데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는 것 같아서 넘 슬프다.그날 전원 구조됐다는 얘기듣고 안심하고 학원에 갔는데... 아니라는 말듣고 밤에 많이 울었어... 할 수 있는게 정말 아무것도 없어서 그냥 다들 무사하게만 해달라고 기도만 했는데 어쩜 그렇게 착한 언니 오빠들을 데려가건지 모르겠어 ...진짜 구조만 제대로 했다면 이런일이 없었을덴데...그래도 나보다 슬픈 사람들이 많은것 같아서 이젠 힘들어도 힘든티 내지 않고 슬퍼도 슬픈티 내지않고 있어. 벌써 1년이 지났지만 3년, 10년이 지나도 평생 잊지 않을거야" 진형이는"뚱이". "짱구". "만능스포츠맨". "성대모사의 달인"등 별명도 많았습니다. 진형이는축구와 야구를 무척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를 거쳐 단원고등학교에 입학해서도 학교축구부에서 활동을 했고 게임도 축구게임을 즐겨했습니다.야구는 삼성라이온스를 좋아했고 축구는 수원 삼성을 해외는 첼시FC를 응원했습니다. 아버지는 진형이와 진형이 형한테 무섭고 엄하게 대하려고 하였지만 진형이는 아버지가 일하는 밤시간에 "어디신가" "비오는데 별일 없으신가"라며 농담도 하고,아버지가 주무시면 곁으로 가서 "안자고 있는거 안다"며 같이 PC방에 가자고 혹은 찜질방에 가자고 졸랐다고 합니다.아버지는 일하느라 바빠서 진형이를 데리고 자주 놀러다니지 못했지만 방학이면 야구장, 축구장에 함께 갔고 찜질방에도 가고 PC방에 가서 하룻밤세워 게임을 한 적도 있다고합니다. 진형이 아버님은밤에 일할 때 진형이가 전화하던 때가 생각날 때가 가장 그립고 힘들다고 하십니다. 진형이에게는 21명의 친구들이 있습니다.초중고는 각기 다르지만 마음이 통했던 친구들입니다. 이들은 수학여행을 다녀와서 단체기념 사진을 찍자고 하였지만 단원고에 재학중이던 네명중에 박준민. 박현섭. 이진형이 희생되었습니다.이들의 친구들 18명은 희생된 세명이 모두 돌아온 이후 영정사진을 들고 단체사진을 찍어 약속을 지켰습니다. 진형이의 꿈은단원고에 진학 후 남윤철 영어 선생님을 만난 이후 영어를 잘하는 사회학자가 되고 싶어 했습니다. Maroon5의 payphone가 좋아 모닝콜로 지정해두기도 하고 즐겨 들고 게임 중에 서든게임의 제왕이였던 진형이는 평택서호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4.16가족협의회 09-13
  • 3800번째 4월 16일 2024년 9월 13일 금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4반 임경빈 학생의 생일입니다. *누구도 미쳐 몰랐단다. 너의 소중함과 너의 존재감을.항상 곁에 있고 항상 부르면 대답할 줄 알았지. 마냥 건강하게 잘 뛰어 놀고 항상 우리 곁에 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 너의 빈자리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너무나도 크게 자리 잡고 있구나.* 경빈이는여동생이 있는 남매 중에 맏이입니다.동생도 잘 챙겨주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도 듬뿍 받았던 경빈이... 경빈이는일곱살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해 각종 대회에 나가 우승도 많이 했습니다.엄마는 운동을 너무 좋아했던 아들의 성적이 떨어질까 걱정이 많았습니다.아들이 운동보다 공부하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경빈이는 그런 엄마와 아빠의 고민을 알고서 공부를 하겠다고 하였으며검사나 변호사가 되는 것을 꿈꾸기 시작했습니다.집에서는 살가운 아들이자 자상한 오빠였으며 매주 일요일엔 부모님과 함께 등산도 가며간혹 아빠와는 PC방에 가서 게임을 할 정도로 가까웠다합니다. 학교에서는 시간만 나면 친구들과 축구와 농구를 함께하며 어울렸고운동도 잘하고 착한데다가 성격까지 활달해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세월호 사고가 난 4월16일.경빈이는 그날밤 사고현장 근처 바다 위에서 발견되었습니다.경빈이 부모님은 사고 소식을 듣고 설마하며 진도로 갔습니다.그날밤 11시경 목포한국병원에 경빈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목포로 달려갔습니다.그런데 경빈이가 어떻게 발견돼서 여기까지 오게됐는지, 부모님은 그 누구에게도 경위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또한 가슴에 심전도를 꽂았던 자국이 있는데 누가.어디서 한 것인지도 알려주지도 않았고이미 병원을 두 차례나 거쳐서 왔다는데 아무런 기록도, 사진도 없었다고 합니다.왜 참사가 일어났고, 왜 구조하지 않았고, 왜 방치했는지 경빈이 부모님도, 국민도 알고 싶어합니다. 경빈이 어머니는경빈이와 친구들의 진실을 찾기 위해 몸이 부숴져라 싸우고 계십니다. 경빈이는 평택서호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4.16가족협의회 09-13
  • 3799번째 4월 16일 2024년 9월 12일 목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4반 김정현 학생의 생일입니다.   "어느 날은 엄마에게 발톱 잘라달라고 아기처럼 애교도 부리고 어느 날은 같이 꼭 껴안고 누웠다가 문자가 오면 엄마에게 팔베개해주며 문자를 했던 내 아들아. 이런 아들을 어떻게 장가 보낼까했는데...."엄마는 개미 엉덩이, 엄마 배꼽은 너무 깊어 물을 담가도 되겠어"라며 코에 뽀뽀도 해줬지. 엄마를 이만큼 사랑하고 있다고 확인해준 나의 왕자님 정현.꽃 한번 활짝 피워보기도 전에 내 품을 떠난 아들아. 너를 생각하면 뼈와 살이 찢기다 못해 녹아 없어지는 것 같구나.너의 손을 잊을 수가 없어.만져보기라도 할 수 있으면....널 언제나 안아볼 수 있을까.그날이 빨리 왔으면..천국에서 만날 그날이.." 정현이는 연년생 형이 한 명 있는 형제 중에 막내입니다.성격. 취미 등은 달랐지만 누구보다 우애 깊은 형제였습니다.   "알랑꽁꽁" 정현이,"알랑꽁꽁"은 정현이와 엄마와의 모자지간이 얼마나 깊고 사랑하는 사이였는지를 가늠하는 단어입니다.   엄마의 어떤 표현에서도 정현이를 애칭할때이 단어는 빠지지 않습니다.너무 착해서 정현이 같은 아들이면 열명을 키워도 힘들지 않겠다던 엄마의 보물이였습니다. 별을 좋아하고,볼링부 활동을 하며 기타를 잘치던 정현이는중학교때까지는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꿈이였습니다.볼을 드리볼해서 바람처럼 수비수를 제친후 골인시키는 환희를 초등학교부터 중학교때까지 느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한뒤 1학년 담임선생님을 만나며 공부에 취미를 붙였습니다. 선생님의 믿음에 특유의 성실함으로 답을 보인 정현이 였습니다.단원고 선생님들은 "많은 학생들을 가르쳐 봤지만.정현이처럼 열심히 공부해 성적을 올리는 아이는 처음 봤다"고 엄마에게 말했다 합니다. 정현이의 꿈은세계사 교과서를 모두 외우다시피 할 정도로 역사공부에 빠졌고 한국교원대 역사교육학과에 들어가 역사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였습니다. 정현이는 또 보컬부의 이다운과는 절친중에 절친입니다.초등학교때부터 친구였으며 기타를 같이 치며 보컬부 활동을 하며 깊은 우정을 쌓아갔습니다.정현이는 보컬부의 비쥬얼 담당이였다합니다. 250명 희생학생중에는 슬픈우정을 남긴 아이들이 많습니다.정현이와 1년후배 ㅇㅇ와의 우정 또한 마찬가지입니다.사고후 정현이를 그리워하는 후배를 정현이 부모님이 따뜻하게 감싸 안았고 졸업할 때까지만 며느리 삼자하여 아끼고 간혹 만나 식사도하고 용돈도 주고 하였습니다. 이 소녀는 그동안 받은 용돈을 모아 정현이와 꼭 신고 싶었던 커플 나ㅇ키 슬리퍼를 사서 정현이 자리에 올려놓기도 하였습니다.어느날 분실 되어 버린 슬리퍼...이 슬리퍼를 찾기 위한 한바탕 소동...이 소녀와 정현이를 이어주기위한 저의 노력에도 끝내 슬리퍼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아이들의 슬픈 우정을 이어주지 못한 못난 어른들... 정현이는 2014년 네가지의 목표를 세웠습니다.1. 학교성적 Top 50위 안에 들기2. 솔로 탈출하기3. 용돈 50만원 이상 모으기4. 역사교과 만점받기그러나 정현이의 목표와 꿈을 실은 세월호는 4월16일 진도앞 바다에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한 살 어린 동생을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바깥출입을 못하고 있는 우애 깊은 형.이승철. 버즈. 신해철. 김광석을 좋아하고 잘생긴 얼굴에 옷맵시를 자랑했던 정현이... 정현이는 세월소 사고후 9일만인 4월 24일에야 엄마 품에 안겨 친구들과 함께 안산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오빠 잘 지내고 있어? 우리 못본지도 오래 됐다,그치?수학여행 가기 전날에 실감 안난다고 나는 서울랜드 간다고 들떠있고 그러다가 내일 보자며 그랬자나. 나는 오빠보려고 다음날....복도 기웃기웃 거렷는데 오빠 보지도 못하고 수학여행 보냈어....내가 진짜 오빠한테 미안해 한번이라도 볼 걸...너무 보고 싶어........중략......오빠는 축구할때랑 공부할때가 제일 멋있었다. 인사한다고 서로 장난도 치고 한국사도 얘기하고 나 공부하는 것도 체크해주고 비록 같이 지낸 시간이 짧았지만 나한테 소중하고 잊지못하는 기간인거 같아. 좋은 추억 남겨줘서 고마워요 오빠. 우리 다음생에도 다시 만나요.내가 세상 누구보다 더 잘해줄게요. 우리 다음생에도 다시 만나요.못다한 얘기도 많이 해여. 그때는 제가 오빠 좋아하고 있었다고 꼭 말할게요.진짜 진짜 사랑해요. 잊지않을게요.못해줘서 미안해요사랑해요 정현이 오빠."  
    4.16가족협의회 09-12
  • 3798번째 4월 16일 2024년 9월 11일 수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1반 김민지 학생의 생일입니다.   *선배, 선배 살아계시는거 맞죠.살아계신다 믿어요. 선배 웃는 얼굴이 너무 그리워요. 동아리 활동 해야죠.보고 싶어요.그리워요. 목소리 듣고 싶어요.웃는 모습 너무나 보고 싶어요.선배 웃는거 보면 나까지 기분 좋아 졌는데어디 계세요? 춥진 않으세요?배고프진 않아요?이불 덮고 계세요. 밥 먹고 계세요.꼭 구할수 있을 테니까.!*   민지는 어머니 없이 아버지가 17년간 두 살 많은 오빠랑 민지를 키웠습니다.모든 부모에게 자식은 소중하겠지만 아버지에게 민지는 너무나도 소중하고 미안하고 예쁜 딸입니다.   민지는 내성적이고 조용하면서도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는활발하고 좋아하는 분야에는 끼도 많았다고 합니다.동물을 좋아해서 수의사가 되어 동물병원 원장이 되는 것을 꿈꾸기도 했던 민지,   민지의 진짜 꿈은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양요섭군을 좋아했던 민지는 가수 겸 배우가 되는 것이였습니다.아버지에게 음악, 댄스학원에 보내달라고 요청하기도 하였고 가수 오디션도 찾아가 보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민지는 또래 아이들처럼 꿈 많은 열일곱 소녀였고, 고등학생이었습니다.민지는 애교도 많아서 하루에도 몇번씩 아버지가 뭐하는지, 어디에 있는지 전화를 걸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4월 16일 사고 당일에 아버지에게 전화가 없었다고 합니다.그시간에 민지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그 어떤 상황에서 얼마나 무서웠는지를 생각하면 아버지는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고 하십니다.   민지 아버지는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가족대기실을 늘 지키고 계시며, 가족대기실을 찾아오는 분들을 가족처럼 챙겨주십니다.   민지는 4월 22일에 가족의 품에 돌아와 안산 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4.16가족협의회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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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10주기 시민위원이 되어주세요

다가오는 세월호참사 10주기를 앞두고, 그날의 기억, 그날의 다짐, 그날의 약속을 다시 되새기고 진실과 정의, 안전한 사회를 향한 우리의 연대와 실천을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잊지 않고 함께 행동하기로 했던 모두의 마음을 다시 모아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10주기 시민위원 신청하기  
아이들이 곁에 없는 4월 16일은 매년 돌아옵니다.

봄날, 길가에 피어나는 꽃만 보아도 마음이 시립니다.
아이를 보고싶고 만지고싶어 꿈에라도 찾아와주길 기도합니다.
우리는 엄마 아빠이기에 그날 희생의 무게만큼
책임자가 책임지게하기 위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별이 되버린 아이들이 꿈꾸던 삶을 함께 기억해주세요.

관계기관

안전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는 곳


  • 사단법인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 안산사무실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중앙대로 685(초지동 666-2) 산업지원본부(옆) (우)15396
  • 서울사무실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45 임호빌딩 6층 (우)03127
  • 사업자등록번호 727-82-00042
  • 대표 김종기
  • 대표전화 031) 482-0416 (월~금: 오전 9시~오후 5시)
  • 팩스 031) 413-5380
  • 이메일 416family.or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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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목포신항 주소 (우)58762 전남 목포시 신항로 294번길 45 세월호 목포신항만거치소
  • ※ 2014-0416 세월호 제주기억관 주소 (우)63313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명림로 300-2
  •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2014-0416 세월호 제주기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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